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물 위의 자두나무

혜 촌 2020. 6. 9. 07:13
728x90

 

 

연못가의 "자두나무"에 열매가 달렸지만

나뭇가지가 연못 수면 위로 쳐 저 있으니

올해도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두나무 수령이 20년이 넘었지만

자두 맛 본 건 대여섯 개 밖에 안되니 기가 찰 노릇인데

그렇다고 저 나무를 베어 버릴 수도 없고....

 

자두가 달리긴 하지만 맛이 들기 시작하면

온갖 새들이 와서 쫒아 먹어버리고

어쩌다 살아남은 자두래야 물 위 10센티에 있으니

연못 속에 들어가지 않고는 그림의 떡

 

그냥 한 폭의 동양화 구경하듯

연못가 자두나무 꽃구경이나 하는 거

그거 하나 만족하며 바라보려니 안타깝다.

 

자두가 아닌 내 신세가....

 

 

 

다음 검색

저작자 표시 컨텐츠변경 비영리

'山村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느티나무 그늘  (0) 2020.06.09
콩잎 김치와 장아찌  (0) 2020.06.09
가믐과 새끼오이  (0) 2020.06.04
자유로운 영혼  (0) 2020.06.03
풋고추와 삼겹살  (0) 2020.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