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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가의 "자두나무"에 열매가 달렸지만
나뭇가지가 연못 수면 위로 쳐 저 있으니
올해도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두나무 수령이 20년이 넘었지만
자두 맛 본 건 대여섯 개 밖에 안되니 기가 찰 노릇인데
그렇다고 저 나무를 베어 버릴 수도 없고....
자두가 달리긴 하지만 맛이 들기 시작하면
온갖 새들이 와서 쫒아 먹어버리고
어쩌다 살아남은 자두래야 물 위 10센티에 있으니
연못 속에 들어가지 않고는 그림의 떡
그냥 한 폭의 동양화 구경하듯
연못가 자두나무 꽃구경이나 하는 거
그거 하나 만족하며 바라보려니 안타깝다.
자두가 아닌 내 신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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