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잊고 지낸 "꽃"은 없는지 ....

혜 촌 2021. 7. 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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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화" 꽃이 피었다.

꽃이 커고 선명해 양귀비와 함께 예쁜 여인을 상징하는 꽃인데

아침에는 흰색, 점심에는 분홍색, 저녁엔 검붉은 색으로 변하여

삼취 부용(三醉芙蓉)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저 두 포기는 재작년에 옮겨 와 지난해도 꽃을 피웠지만

밭에 지난해 씨 뿌려둔 곳에선 20여 포기가

앞다퉈 꽃을 피우기 시작인데 처음엔 몰랐다.

무슨 꽃 모종인지 ....

씨 뿌려두고 땅에 박아 둔 이름표가 바람에 날려가버려

무슨 놈들인지 모르고 그냥 그 자리에 방치했다가

꽃이 피니 "아! 부용 꽃이었구나 ...." 아는 척해 본다.

진작 알았어면 벌써 제 자리로 다 옮겼을 텐데

이제라도 알았으니 꽃이 지고 난 초 가을쯤

농장 입구 화단 안쪽으로 잘 모셔둬야겠다.

내년 여름의 화려한 부활을 기약하며 ....

그러고 보니 내 인생길에도 부용화 씨앗처럼

잊고 지낸 "꽃"은 없는지 궁금해진다.

 

#부용화#이름표#화려한부활#방치#씨앗#삼취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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