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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화" 꽃이 피었다.
꽃이 커고 선명해 양귀비와 함께 예쁜 여인을 상징하는 꽃인데
아침에는 흰색, 점심에는 분홍색, 저녁엔 검붉은 색으로 변하여
삼취 부용(三醉芙蓉)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저 두 포기는 재작년에 옮겨 와 지난해도 꽃을 피웠지만
밭에 지난해 씨 뿌려둔 곳에선 20여 포기가
앞다퉈 꽃을 피우기 시작인데 처음엔 몰랐다.
무슨 꽃 모종인지 ....
씨 뿌려두고 땅에 박아 둔 이름표가 바람에 날려가버려
무슨 놈들인지 모르고 그냥 그 자리에 방치했다가
꽃이 피니 "아! 부용 꽃이었구나 ...." 아는 척해 본다.
진작 알았어면 벌써 제 자리로 다 옮겼을 텐데
이제라도 알았으니 꽃이 지고 난 초 가을쯤
농장 입구 화단 안쪽으로 잘 모셔둬야겠다.
내년 여름의 화려한 부활을 기약하며 ....
그러고 보니 내 인생길에도 부용화 씨앗처럼
잊고 지낸 "꽃"은 없는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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