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이 동네가 춥다 보니....

혜 촌 2020. 11. 4. 18:21
728x90

 

 

 

우리 집 "바우"놈이 낙엽 이부자리 위에서

신나게 자는 모습인데 날이 춥긴 추운가 보다.

얼음이 다 얼었으니....

 

짜슥 추위를 많이 타는 건지 평소에도

황토방에 군불 넣다 보면 총알같이 달려와

아궁이 앞에 붙어 앉아 엉겨 붙기 일수지만

야박하게 부엌문을 닫아 버린다.

 

엄동설한에 농장을 지켜야 할 놈인데

더구나 털 짐승을 아궁이 앞에서만 키우다간

밥 값도 못할게 뻔해서 모른 척할 수밖에....

 

그래도 창밖에서 저렇게 곤히 자는 모습을 보니

귀엽기도 하지만 마음은 짠 하다.

모피(毛皮) 껍데기를 입곤 있어도 워낙 이 동네가

춥다 보니....

 

'山村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맛있는 저녁 한 끼....  (0) 2020.11.06
물포구 쨈을 만들어....  (0) 2020.11.05
그 향기가 그립다....  (0) 2020.11.03
삼국지 시대도 아니고....  (0) 2020.11.02
사랑할 수밖에 없었든....  (0) 2020.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