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위원장 자리 하나 생길지도....

혜 촌 2020. 11. 17. 17:01
728x90

 

 

 

우리 동네 "산새 협회장"으로부터

초청장이 왔다.

 

나보고 그동안 산새들의 복지와 건강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아낌없는 물적 후원에

깊이 감사한다면서 직책을 하나 맡아 달란다.

이름하여 "산새 생활대책 걱정 위원장"이라고....

 

그도 그럴만한 것이 아직도 저렇게 많은 감을

산새들 별식으로 일반 감홍시는 물론

심지어 단감까지 무제한 제공하고 있으니....

 

이게 다 입맛 까다로운 인간들이 만든 편식과

보도 듣지도 못한 이상한 외국 과일만 쫓는 유행 심리

그 바람에 뒷전으로 밀려 난 토종 감들의 수난사다.

 

찬바람 된서리에 한껏 달콤해진 감 홍시

속절없이 산새들의 밥으로 사라져 가는 게

차라리 다행인지 모른다.

 

위원장 자리 하나 생길지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