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독야청청(獨也靑靑)을 꿈 꾸는....

혜 촌 2020. 11. 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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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움츠려 드는 게

세상 만물의 똑같은 이치인가 보다.

 

한 달이나 전 반찬으로 베어 먹은 부추

혹독한 가뭄으로 겨우 목숨은 부지하고 있지만

꼬락서니가 저 모양 저 꼴이다.

바닥으로만 기어다니는 서민들 삶처럼....

 

그때 베어지지 않고 남겨진 그 뒷 놈들은

노랗게 말라버린 잎사귀들을 울타리처럼 세우고

그래도 제법 허리를 꼿꼿이 세운체

스스로의 아성(牙城)을 유지하고 있다.

독야청청(獨也靑靑)을 꿈꾸는 중산층처럼....

 

겨울비 답지 않게 많은 양의 비....

작물들에겐 목마름을 해소하는 감로수였지만

비 그친 뒤 찾아 올 추위가 걱정스럽다.

 

혹독한 갈등으로 치닫는 정치판보다는

덜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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