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샬록 홈즈"는 아니지만....

혜 촌 2020. 11. 2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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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발 발바닥이 넓적한 데다 저 발톱 좀 봐라

땅 잘 파게 생겼다.

뒷 발도 앞 발이 파낸 흙 뒤처리 잘하겠고....

이게 "두더지"란 놈 자빠진 실물 사진이다.

 

지놈 자손들 한테는 내가 조상을 욕보인

파렴치한으로 낙인 찍히겠지만

그래도 내가 살생(殺生)한 건 아니다.

 

두 마리 있는 우리 집 견공(犬公)들

아침에 밥 주러 갔더니 저놈이 공개처형(?) 된 채

"대박이"놈 집 앞에 널브러져 있다.

 

"샬록 홈즈"는 아니지만 추측컨대

항상 묶여있는 "대박이"놈이 잡은 건 아닐 테고

쫄랑거리며 온 농장을 돌아다니는

풀려있는 "바우"놈이 잡아다 형님한테

상납한 거 같다.

 

"두더지"  땅속의 폭군 "....

더덕" 한 고랑을 완전히 초토화시킨 족속들

자빠진 놈이 그 족속의 우두머리면 좋겠다.

 

"여긴 더 이상 살 곳이 아니다 이사 가자!"...

이런 소리가 두더지 사회에 널리 퍼지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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