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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을 고르다 보니
동네에서 4백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 우리 집인데....
낯선 사람이나 산짐승이 나타나면 바로 알리라고 키우는
보초 두 놈 중 작은놈 "바우"인데 요놈이 잔머리 좀 굴리다가
딱! 걸렸다.
마당 앞에 두다가 똥을 자꾸 사람 다니는 곳에 모셔(?) 놓길래
안 되겠다 싶어 "회화나무" 밑으로 이사를 시켜 놓았더니
시원한 바위 위에서 잘 있는 척 해 놓고는 뒤로 콩깍지를 깠다.
목줄에 걸린 쇠줄은 어쩔 수없으니까 발톱으로 목줄을
야금야금 긁어서 저 노란 줄만 겨우 남도록 작전 중이었던 것이다.
며칠만 더 지났으면 마지막 저 줄도 끊어졌겠지만....
우연히 잘 지내는지 "친선방문"차 무심코 가서 목덜미를 어루만지는데
"엥?~ 이게 무슨 일인가?" 목 줄이 달랑달랑 6.25 때 낙동강 전선
만큼밖에 안 남아 있는 게 아닌가....
요놈! 딱! 걸렸어... 즉시 비상조치로 다른 목 줄로 교체하고
위반한 법조문을 읊어 나가는데 지놈은 완전 오리발이다.
"개 식용" 하면 미개인들이라나 뭐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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