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위반한 법조문을 ....

혜 촌 2022. 7. 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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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을 고르다 보니

동네에서 4백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 우리 집인데....

 

낯선 사람이나 산짐승이 나타나면 바로 알리라고 키우는

보초 두 놈 중 작은놈 "바우"인데 요놈이 잔머리 좀 굴리다가

딱! 걸렸다.

 

마당 앞에 두다가  똥을 자꾸 사람 다니는 곳에 모셔(?) 놓길래

안 되겠다 싶어 "회화나무" 밑으로 이사를 시켜 놓았더니

시원한 바위 위에서 잘 있는 척 해 놓고는 뒤로 콩깍지를 깠다. 

 

목줄에 걸린 쇠줄은 어쩔 수없으니까 발톱으로 목줄을

야금야금 긁어서 저 노란 줄만 겨우 남도록 작전 중이었던 것이다.

며칠만 더 지났으면 마지막 저 줄도 끊어졌겠지만....

 

우연히 잘 지내는지 "친선방문"차 무심코 가서 목덜미를 어루만지는데

"엥?~ 이게 무슨 일인가?" 목 줄이 달랑달랑 6.25 때 낙동강 전선

만큼밖에 안 남아 있는 게 아닌가....

 

요놈! 딱! 걸렸어... 즉시 비상조치로 다른 목 줄로 교체하고

위반한 법조문을 읊어 나가는데 지놈은 완전 오리발이다.

"개 식용" 하면 미개인들이라나 뭐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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