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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나무가 없는 우리 동네에 무화과나무를 갖기 위한
내 집념이 20년이 넘도록 계속되어 오지만
아직도 그 꿈의 성과는 저 꺾꽂이 나무의 새 순만큼 연약하다.
이 동네 무화과나무가 없는 줄도 모르고 심었다 죽기를
서너 번 하길래 포기까지 했는데 추운 지방에도 잘 산다고
보증까지 하겠다는 지인의 권유로 또 심은 지 5년 차 ....
봄마다 새 순이 올라와 열매가 몇 개 달려서는 굵어지지를 않고
떨어지기를 3년째지만 올해도 1미터가 넘는 새 순 두 개를
밑거름까지 해 가며 열심히 관리 중이긴 해도 믿을 수 없었는데
얼마 전 전문가(?)의 도움으로 꺾꽂이해 온 여섯 놈 중에 네놈에게서
새 순이 나오고 있는데 뿌리가 내리면 땅에 옮겨 심어라 했지만
벌써 여름인데 아직도 뿌리는 안 내리고 있으니 두 놈이라도 심어놓고
두 놈은 기다려야 할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쯤 되면 달콤한 무화과 과일을 얻기 위한 노력이라기 보다
살아있으면서도 열매를 결실을 못하는 무화과나무에 대해
은근히 오기가 생긴다.
첫 손주 기다리는 할아비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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