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여러 놈 작살 날 건데....

혜 촌 2020. 8. 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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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포기씩 열여섯 줄이면 80포기 하고

육팔은 48 해서 한 판에 128 포기

세 판이면 384 포기지만....

 

시원찮은 모종 대충 빼고 한 판에 120포기

총 360포기를 심을 배추 모종을 사 왔는데

거금 4만 5천 원이다.

 

태풍이 온다기에 심지는 못하고 사다만 놓고

물 줘 가며 이곳 기온에 적응이나 사키다가

태풍이 지나가면 바로 심어야 할 판이다.

예년과 같은 시기를 맞추려면....

 

김장 무 씨앗은 15센티 간격으로 세알씩

2000개짜리 한 봉지를 다 뿌리긴 했지만

싹이 올라오는걸 보고 튼실한 놈 한 놈만 남기고

여섯 놈 중에서 다섯 놈은 저승으로 보낼 거다.

선택받지 못한 죄 하나 때문에....

 

태풍이 죄 없는 사람들에겐 그냥 지나가고

죄 많은 놈들한테는 사정없이 골병들이고 가면

얼마나 좋을까?....

여러 놈 작살 날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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