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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포클레인 들어갈낌더! 태풍 피해
복구할 거 하세요!"
동네 이장이 전화를 했다.
"고사리밭 유실된걸 포클레인으로 복구가 되나?
흙을 채워줘야 복구가 되지...."
지금은 흙 채우는 건 안되니 길이나 손 보란다.
2시간 작업하다 유실된 고사리 밭을 잘못 건 더려
400미리 배수관을 빵구 내 버렸다.
자기 딴에는 잘하려다 실수한걸 당신이 고쳐 놓어소!
야박하게 그럴 수가 없어서....
점심까지 해 먹여가며 파헤쳐진 길 보수는 끝내고
읍내 가서 연결체인 두 개를 사 와서 집사람과 둘이
웅덩이에 들어앉아 보수한다고 생 식겁했다.
태풍 피해복구가 재빨리(?) 이뤄지는 건 좋은데
세밀한 대책 없이 응급용인 거 같아 아쉽다.
유실된 고사리 밭 흙은 언제 채워줄지 또 기다려야 한단다.
그놈의 태풍 때문에 하루도 편한 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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