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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쓰러진 "표고목"들
새로 받침대를 만들어 옮겨 주는데
아래쪽 나무에선 저렇게 탐스런 표고버섯이
자라고 있었다.
비 오기 전까지는 눈도 깜짝 안 하든 놈들이
태풍으로 와장창 쓰러지고 비 바람이 불어 재끼니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나 보다.
그냥 세워만 놓고 물도 잘 안주는 내 재배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걸 태풍 때문에 한 수 배웠다.
물 듬뿍 주고 사정없이 두들겨 패야 된다는 걸....
모든 표고목들이 다 저런 건 아니고
대여섯 나무에서만 저렇게 예쁜 표고들이 나왔으니
나머지 놈들도 새로 옮긴 자리에서 멋지게
자라줬으면 좋겠다.
"오늘 딴 거 만 원어치 넘겠다. 그쟈?..."
"싱싱한데 볶아서 저녁 반찬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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