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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회관 옆 공터에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
얼마 전 이 동네로 새 집을 지어 이사 온 박사장 집에서
인사치레로 가져온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다.
떡과 수육, 막걸리에 소주에 음료수, 과일 등
차려 온 음식들도 좋지만 코로나 때문에 폐쇄된
경로당에 못 모인 지가 오래된 터라 만남 자체가
즐겁고 좋은 것 같다.
이왕 만난 김에 점심도 먹고 헤어지자며
열 그릇 이상시켜야 배달해주는 "짜장면"까지 시켜
가라앉은 동네 분위기가 모처럼만에 생기를 찾았다.
이사 오면 "이사 턱" 내는 아름다운 인정(人情)
아직도 그 오랜 관섭이 지켜지는 동네에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5월의 신록보다 더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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