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생명의 잉태를 꿈꾸는....

혜 촌 2020. 11. 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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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남은 "무화과" 열매

달리긴 하였으나 익지를 않아 먹지 못했든

그림의 떡....

 

내겐 이 동네에서 최초로 무화과나무 열매를

생산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였지만

지놈에겐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였을 터

매달린 열매의 처연함이 아프다.

 

잠자는 고사리 밭을 마음껏 뛰노는

"바우"놈에 비하면

혼신의 안까님으로 붙들고 있는 무화과 하나

11월의 마지막 날이 서럽다.

 

봄이 오면

또 한번 생명의 잉태를 꿈꾸는

무화과나무의 푸른 도전은 시작되겠지만

이 겨울을 견뎌야 하는 차가운 모습이 안쓰럽다.

 

봄으로 가는 징검다리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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