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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태풍을 견디며 살아남은 배추는
잎이 넓적하니 싱싱한 모습인데 비해
태풍에 죽다가 살아 난 놈들과 죽은 놈들을 대신해
두 번째 심은 배추들은 영 꾀째째 하다.
벌써 9월 중순인데 김장배추 작황이 이렇게
들쭉날쭉하니 남은 9, 10월 동안이라도 일기가 좋아야지
한 번만 더 삐끗하는 날엔 배추 성장이 큰일이다.
그래도 70% 정도의 배추가 무사히 잘 자라고 있으니
어설픈 농사꾼 실력에 이만하면 동네에서 중간치는 간다.
나 보다 더 못한 배추밭도 더러 있으니....
올 가을 금배추를 꿈꾸는 사람들은 "장사꾼"이고
"개구쟁이라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 다오" 하는 사람이
진정한 "농사꾼"이 아닐까? 싶다.
자고로 정치나 농사나
탐욕은 멸망을 부르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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