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바늘같이 어린 대파 ....

혜 촌 2021. 7. 2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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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값이 안 내려가고 계속 비싸다는 집사람

그 말 듣고 그냥 있을 수 없어 씨를 뿌렸는데

싹이 올라오긴 잘 올라왔는데....

잡초가 저 바늘같이 어린 대파 모종보다 곱빼기로 커

하나하나 잡초를 손으로 뽑아내는데 죽을 지경이다.

허리와 다리가 너무 아파 집안에 있는

옛날 "국민학교" "걸상(의자)"을 꺼내와 앉아 해보니

다리는 덜 아픈데 허리는 더 아프다.

바짝 마른 맨땅에서 어린 대파보다 훨씬 큰 잡초를

아무리 살~살~ 뽑아도 더러는 함께 뽑혀 나왔지만

실(失)보다 득(得)이 많기도 하지만 적당한 탄력으로

순간적으로 쏙! 뽑아내는 기술도 터득했다.

이틀이나 걸린 작업 후 시원한 산수(山水)를

듬뿍 뿌려 주었다.

목마른 대지와 더위에 지친 어린 대파를 위해....

 

 

 

#대파모종#바늘#국민학교#걸상#탄력#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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