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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원찮게 지나가더니
뒤늦게 사흘째 장마철 같은 날씨가 계속되니
활짝 핀 "부용화" 꽃들도 초상집이다.
비는 오다가 말다가 지 멋대로 찔락거리지
지금이 8월 중순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날씨는 춥기까지 하지
하릴없는 산촌의 유일한 "세상 통로" TV는
시청료의 반의반 값도 못하고 있으니....
성질대로 하면 부웅~ 하고 차 끌고 어디론가
한 바퀴 휘~ 하고 싶어도 세상 꼴이 이러니 갈 곳이 없다.
이럴 땐 평소에 "행님! 행님!"하든 그 많은(?) 후배 놈들
느닷없이 "세상이 하수상 하여 피신 왔노라!" 그 한마디면
감자 전에 호박전, 언제 담근 지도 아득한 몸에 좋은 담금주
있는 거 없는 거 다 내 놓고 한 판 벌릴 낀데....
그렇다고 코로나 득실득실한 속세로
내가 나가볼 수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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