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나가볼 수도 없으니 ....

혜 촌 2021. 8. 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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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원찮게 지나가더니

뒤늦게 사흘째 장마철 같은 날씨가 계속되니

활짝 핀 "부용화" 꽃들도 초상집이다.

비는 오다가 말다가 지 멋대로 찔락거리지

지금이 8월 중순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날씨는 춥기까지 하지

하릴없는 산촌의 유일한 "세상 통로" TV는

시청료의 반의반 값도 못하고 있으니....

성질대로 하면 부웅~ 하고 차 끌고 어디론가

한 바퀴 휘~ 하고 싶어도 세상 꼴이 이러니 갈 곳이 없다.

이럴 땐 평소에 "행님! 행님!"하든 그 많은(?) 후배 놈들

느닷없이 "세상이 하수상 하여 피신 왔노라!" 그 한마디면

감자 전에 호박전, 언제 담근 지도 아득한 몸에 좋은 담금주

있는 거 없는 거 다 내 놓고 한 판 벌릴 낀데....

그렇다고 코로나 득실득실한 속세로

내가 나가볼 수도 없으니....

 

 

 

 

 

#부용화꽃#장마철#세상통로#시청료#세상이하수상하여#담금주#김치전#감자전#호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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