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금싸라기다. 금싸라기 ....

혜 촌 2022. 6. 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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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옛말로 3 대 9년(3代9年) 만에 내리는 비인데

병아리 눈물만큼 내리든 종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며칠 전 면사무소에 가서 "대형 폐기물" 신고 필증을

9장이나 끊어 와 7일 날 수거해 가기로 했기에

집안의 장롱이며 소파, 문갑 등을 며칠에 걸쳐 바깥에

다 들어 내놓았는데 비가 오는 거다.

그렇게 오라고 애원해도 안 오든 비가 ....

다른 거야 비를 맞든 말든 어쩔 수 없지만 모직으로 된

응접셑트는 안되겠기에 다시 처마 밑으로 옮겼는데

왕년엔 혼자서도 가뿐할 걸 둘이서도 낑~낑~이다.

그랬기나 말았기나 비가 내리니 온 작물들이 춤추는 게

눈에 뻔히 보이는데 그깟 고생쯤이야 감수해야지.

오늘 내리는 이 비는 물이 아니라

금싸라기다. "금싸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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