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그리움의 향기

혜 촌 2020. 7. 1. 19:46
728x90

 

 

산촌(山村)이라 거의 창문을 열어놓고 지내는데

언제부터인가 묘한 향기가 코끝에 스며들길래

밤 꽃도 다 졌는데 이게 무슨 향일까?....

 

알고 보니 "헛개나무" 꽃에서 나는 향인데

나보다 먼저 벌 나비들이 향을 맡는 건지

꿀을 빠는 건지 와글와글이다.

 

이미 꽃이 떨어진 자리엔 헛개나무 열매가

폼 잡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풍년이 될 것 같다.

 

그런데 이 헛개나무 향 이 묘하다.

뭐라고 꼬집어 설명은 할 수 없지만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면서도 소꿉친구를 생각나게 한다.

그 시절 첫사랑 까지도....

 

온 동네 벌 나비들이 춤추는 곳

헛개나무 꽃이 풍기는 첫사랑의 향기

그리움의 향기가 이런 것 인가 보다.

 

아! 꿈 길에서는 만날 수 있을까?

'山村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머리로 짓는 농사  (0) 2020.07.03
경계석과 노가다  (0) 2020.07.02
국가 건강검진  (0) 2020.06.30
자가 수선의 변  (0) 2020.06.28
오리지널 총각  (0) 2020.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