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구절초 꽃 피면은 ....

혜 촌 2022. 10. 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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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잿빛 하늘이 일상을 억누러고 있으니

고독을 짓이겨 겨우 땜질해 놓은 그리움의 상처가

다시 진물이 나려 한다.

그 많든 "쑥부쟁이"와 "감국"도 점점 구경하기 힘들어지는 게

산촌의 자연환경 변화인지 기후변화 때문인진 알 수 없어도

지난해 산에서 캐다 심은 "구절초"들은 제 세상을 만난 듯

어엿한 가을꽃으로 내 마음까지 붙들어 맨다.

음력 9월 9일께 아홉 마디가 되어 핀다는 구절초

"구절초 꽃 피면은 가을 오고요

구절초 꽃 지면은 가을 가는데"

이렇게 노래한 "김용택 시인"의 표현처럼 구절초 꽃 지면

찬 바람 부는 겨울이 시작된다고들 하는데

나는 아직도 가을 초입에서 헤매고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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