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말라죽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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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고사리 밭에 핀 코스모스 한 포기를

예쁘다고 그냥 두었더니 내 사랑에 행복했는지

새끼들을 엄청 많이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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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내 새끼(?) 들이라 빨리 제 자리 찾아

분가(分家)를 시켜야 하는데 요놈의 날씨가

질투를 하는지 비를 뿌려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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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마른 사막 같은 흙에 아무리 물을 주고 심어도

살아내기가 보통 힘겨운 일이 아닐 텐데

그 힘든 고난의 길로 어찌 보낼 수 있으랴....

차라리 저 자리에 그냥 살게 두는 게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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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은 꽃이지만 가뭄에 말라죽은

고추, 오이, 호박... 도 아직 못 심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