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2023/02 7

폭설 내린 날 ....

​ ​ 몇 년 만에 폭설(?)이 왔다. 하필이면 오전 10시부터 "농협 영농회" 한다고 동네 사람들이 다 모이는데 "개발 위원장"이 안 갈 수도 없고 독한 마음먹고 차를 끌고 나섰는데 .... ​ 아니나 다를까 집 앞에서 10미터도 못가 주르륵~~ 사륜구동인 내 차가 이렇게 맥없이 미끄러지긴 처음이다. 어제 처음 받은 고로쇠 물 택배도 보내야 하는데 동네까지라도 나갈 길이 없다. ​ 헥~! 헥~! 그리며 눈길을 걸어나가니 5백 미터 남짓 거리가 50리는 족히 된 듯 죽을 지경이다. 그놈의 감투가 뭔지 .... ​ 동네 회의 중에 면에서 온 소형 제설차가 농장 입구까지 눈을 치워주는 바람에 오후에 택배도 부치고 동네일도 무탈하게 마무리 잘 했다. ​ 폭설에 길은 막혔지 멀쩡하든 동네 입구 변압기가 터져 3..

山村日記 2023.02.10

고로쇠 수액 ....

​ ​ 고로쇠 물 받는 호스를 씻기 위해 산수(山水)를 연결했더니 시원하게 봄이 쏟아져 내린다. ​ 가뭄이 심해서 고로쇠 물이 얼마나 나와 줄지는 하늘의 뜻이겠지만 해마다 하든 작업이라 안 할 수도 없고 작업에 필요한 호스를 사러 갔더니만 올랐단다. 값이 .... ​ 그놈의 "푸틴"인가하는 놈 때문에 모든 물가가 올랐으니 고로쇠 자재비 오른 것을 내 힘으론 어쩔 수 없는 일 물이나 많이 나와주길 바랄 수밖에 .... ​ 다행히 마을 젊은(?) 지인이 올해부터 고로쇠 작업을 함께해 주겠다고 나서주는 바람에 체력적인 부담은 많이 줄어들었으나 그만큼 내 처신은 힘들어졌다. 고로쇠 물도 나눠 먹어야지 체통도 지켜야지 .... ​ 자연이 주는 건강한 물 고로쇠 수액 그 달콤함이 기다려진다. ​ ​

山村日記 2023.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