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풀, 오늘도 풀, 풀하고 논다고 도끼자루 썩는 줄도 모르게 시간이 강물이다. "홍당무" 어린 싹이 풀속에 묻혀 살았는지 죽었는지 적막강산이라 살포시 헤쳐보니 대인국의 "걸리버"다. 저 때 잡초를 뽑아주지 않으면 나중엔 뿌리가 엉켜 잡초만 뽑아도 홍당무 뿌리가 딸려 나오기에 .... 봄 가뭄으로 발아가 안돼 씨앗을 두 번이나 뿌렸는데 이제 겨우 싹이 올라온 금쪽같은 홍당무 잡초 그늘에서 이름 없는 용사로 사라지게 할 수 없어 어제도 풀, 오늘도 풀, 내일도 풀과의 씨름은 계속된다. 홍당무가 "소인국의 걸리버"가 되는 그날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