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의 "호박전".... 어제 딴 호박 누렁 덩이 너무 일찍 딴 게 아니냐는 우려와 부담감을 감출 수 없어 한 놈 잡았다. 배를 쩌억~! 갈라놓고 보니 황금빛 영롱한 호박 속 영롱한 이슬(?)이 표면에 맺히며 단내가 확~ 난다. 100% 잘 익었다는 냄새다. 잘못 땄을까 봐 노심초사하던 마음은 풀렸지만 집사람 몰래 시작한 호박 배 째기라 말도 못 하고 반은 호박전 거리로 긁어놓고 나머지 반은 5미리 두께로 말랭이 용으로 만들었다. "호박 쪼개 보니 괜찮더라!".... 하며 전 거리 건네주니 "어제 보니 농협 마트에서 팔던데요". 진작 그랬으면 일찍 땄나? 걱정은 안 했을 건데.... 에효! 호박전 시식하는 김에 소주 한잔 쭈~욱! 캬~~ 이 맛에 산촌에 사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