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손 없는 날"이라고 농장 울타리와 마당의 느티나무 가지와 밤나무, 참나무들을 10여 그루 베었다. 느티나무는 가지가 너무 처져 현관 앞을 가리고 태풍 때 부러진 밤나무 잔재물과 너무 자라 버린 참나무들을 일단 베어 눕히기는 하였는데 "목신(木神)이 노하지 않게 손 없는 날 택한 거라 일단 나무 자르는데만 집중한 셈이다. 미신이라곤 해도 좋은 게 좋은 거라서.... 잔가지 정리하고 큰 가지들은 장작으로 잘라 올 겨울 땔감으로 쌓아놓을 생각인데 내일도 일거리가 차고 넘치게 생겼다. 나무들의 그늘에 갇혀있던 농장이 이발한 듯 시원하고 깨끗하게 바뀌니 집사람 왈! 속이 시원하단다. 채우면 뿌듯하지만 비우면 시원한 게 맞는 말이다. 여백의 미(美)는 아름다움 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