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 짜리 국화 .... 태풍 때문에 쑥대밭이 되어버린 코스모스와 구절초를 대신해 5,000원 짜리 국화 두 포기가 가을 지킨다. 부러진 나뭇가지와 생채기 난 푸른 낙엽이 아직도 어지럽게 나뒹구는 산촌 일상(日常)을 지탱하는 네 모습이 반갑다. 벌써 세번째 다녀가는 태풍으로 만신창이가 된 가을 가는 길 꽃.. 카테고리 없음 2019.10.04
꽃도 잡초로 보이니 .... 태풍을 보낸 아픔에 아직도 자리를 털고 일어나지 못하고 널브러져 있는 쑥부쟁이 구절초면 또 어떠랴마는 가을에 피는 꽃 다 허리가 약한가 보다. 떠나는 여름이야 홀가분하게 구름 흘러가듯 하겠지만 남아있는 가을 꽃 추운 겨울을 기다려야 한다. 지천에 핀 꽃 아무렇게나 한 줌 꺽어.. 카테고리 없음 2019.09.27
산촌일기 ..... 981. 가을은 구절초 꽃 잎에서 부터 살며시 다가오나 보다. 오늘에야 끝이 날 마지막 김장배추 심기를 앞두고 잠시 쉬어가는 촌부의 마음을 구절초가 어루만져 준다. 해 마다 만나는 네 모습이지만 아직은 조금 생소한 듯 보이는 건 네 갸느린 줄기에 피어 난 외로움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여름을 씻어가는 .. 카테고리 없음 2008.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