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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을 보낸 아픔에
아직도 자리를 털고 일어나지 못하고
널브러져 있는 쑥부쟁이
구절초면 또 어떠랴마는
가을에 피는 꽃
다 허리가 약한가 보다.
떠나는 여름이야
홀가분하게 구름 흘러가듯 하겠지만
남아있는 가을 꽃
추운 겨울을 기다려야 한다.
지천에 핀 꽃 아무렇게나 한 줌 꺽어다
소줏병에만 꽂아도 가을인것을
그 한 줌의 꽃이 아쉬운 목마른 감성
이제 그리움도 늙었나 보다 .
잡초도 꽃으로 보여얄텐데
꽃도 잡초로 보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