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타는 목마름으로 ....

혜 촌 2022. 5. 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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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세상을 떠난 "김지하"시인이 그랬든가

"타는 목마름"이라고 ....

5월 초라고 이젠 얼어 죽지는 않겠지 하고 사다 심은

고추 모종이며 토마토, 가지, 오이 등 각종 모종들이

심을 때 물을 듬뿍 주고 심었는데도 말라죽고 있다.

이미 오이 한 놈은 먼저 황천길로 떠났고

가지 저놈도 뒤따라 가고 있는 중이다.

수도 계량기가 달린 것도 아닌 산수(山水)인데

진작에 밭에 물을 좀 줄 것을 안 준 것이

게을러서라기보단 한번 물을 주기 시작하면

2~3일에 한 번씩 계속 줘야 하는 부담도 있었고

비닐 안 쒸운 고랑에 나는 물 만난 잡초를 감당할

길이 없어 망설였던 것도 이유 중의 하나다.

게다가 농사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기상청에서

11일, 12일 이 지방에 비가 온다는 예보를

철석같이 믿은 내가 바보였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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