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감꽃이 피면 ....

혜 촌 2022. 5. 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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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별꽃처럼 예쁜 감꽃이 피려 한다.

꽃송이 달린 것 보니 올해는 감이 많이 달려

풍년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단감도 아니고 땡감인 주제에 풍년이 들어 봤자지

아무도 따 먹으려 하지 않으니 그림의 떡이 아니라

감나무에 홍시라도 침 흘리는 사람이 없다.

지난해에도 감나무에 달린 채 감꽃에서 땡감으로

땡감에서 홍시로 홍시에서 까치들 밥으로

일생을 마감했으니 ....

호랑이도 물리쳤다는 곶감도 요즘 세대들에겐

외면당한지 오래라서 감 깎는다고 고생하고

건조한다고 생똥을 싸도 제대로 곶감이 되지도 않으니

애써 만들 이유가 없어진지 오래다.

감꽃이 피면....

오래된 고향의 친구들 얼굴이나 떠올려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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