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추억의 냄새인 그 향기....

혜 촌 2020. 12. 2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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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천사의 나팔"을 불어보고 싶은지

꼬맹이 손가락 같은 꽃몽우리 두 개를 만든다.

 

거실 창문으로 오전에만 들어오는 햇볕인데도 

밖에서 겨울을 나면 죽을까 싶어

가을에 집안으로 "꺽꽃이"한 천사의 나팔이

벌써 뿌리를 내렸는지 꽃을 준비하고 있다.

 

햇살의 은총인지

천사의 나팔이 가진 자생력인지

겨울의 중심에서 맞이하는 경이로움이다.

 

어쩌면 새해 첫달에 맡을지도 모를

천사의 나팔에서 뿜어나오는 그 향기가

언젠가 잊혀진 그 사람인양 그리워진다.

 

추억의 냄새인 그 향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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