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추석으로 가는 가을....

혜 촌 2020. 9. 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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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를 보낸 나무꾼의 "상사병"처럼

나날이 깊어가는 가을날

쑥부쟁이를 비롯한 코스모스가 운치를 더 하고

 

옷깃을 스치는 알싸한 청량감이 사이다 같은데

사나흘 후면 추석이란다.

 

갈비며 새우, 각종 전에 나물거리를 다듬고

준비 중인 집사람보다 내가 더 바뻐다.

손주들 줄 알 밤 주우러 다닌다고....

 

추석으로 가는 가을....

 

나만 바쁜 게 아니라 이곳 지리를 잘 아는(?)

외지인들이 알밤 주우러 하루 종일 들락거리니

우리 집 "바우"와 "대박이"가 난리가 난다.

 

내 것도 아닌 산 밤 주워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