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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상징하는 노란 단풍 잎과 고소한 열매 맛이 좋아서
다섯 그루의 "은행나무"를 심은 지 어언 15년 ....
먼저 자리한 나무들 그늘에 치여 제대로 자라지도 못한 채
재 작년에 세 그루 사라졌고 두 그루는 오늘 보냈다.
집안에 은행나무 두는 것이 안 좋다 나 어쨌다나 ....
어디서 듣고 오는지 토속 신앙적인 저런 이야기를 챙기는
집사람이 어제 벌써 서둘러 톱질을 시작하는 걸
"여보! 정월 초하루부터 톱질하는 거 아니다"라며
오늘로 미뤘었다.
나무를 심는 것....
대충이라도 10년은 내다보고 심어야 하는데 하루 앞도 모르는
그것도 제 앞도 제대로 못 닦는 사람들이 할 짓은 아닌 것 같다.
떠나는 은행나무에게 다시 살아나려고 애쓰지 말고 편히 쉬라고
천일염 한 줌씩 고이 얹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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