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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가마솥"을 삼겹살 굽는 화덕으로 만들어
집사람한테 한 바가지의 욕을 들었던 저놈 ....
그냥 불 피워 하려니 공기가 안 통해 불이 꺼지길래
솥 아래쪽 네 곳에 구멍을 뚫고 솥뚜껑 걸치는
받침쇠 두 개를 용접으로 붙이니 겨우 제 역할을 하는데
요즘 "가마솥" 값이 얼만데 저 모양으로
재생불능 상태로 만들었으니 안 맞아 죽은 것만 해도
다행이다.
문제는 그깟 솥 값 얼마가 아니고 쓸 일이 없다는 건데
처음 만들었을 때 몇 번 사용하고 그 뒤론 1년에
한두 번이다가 지난해는 한 번도 사용 못 했으니 ....
아무리 좋은 기능성 솥뚜껑 삼겹살 화덕이라 해도
어느 놈이 와야 굽든지 말든지 하지 콧배기도 안 보이니
인생 살아도 헛살은 거 같아 후회막급이다.
솥 값이 아까워서 ....
올핸 기필코 한번 사용할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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