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붕어들이 주는 교훈

혜 촌 2020. 7. 2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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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부터 비가 또 많이 온다기에

입구 쪽에 있는 "대박이" 밥 주러 가는 길

개 사료를 연못에 몇 개 뿌렸더니....

 

순식간에 붕어들이 덤벼들어 먹이 쟁탈전을 벌린다.

사진엔 저리 보여도 적어도 내 손가락보다는

더 긴 놈들인데 월척(?) 짜리는 안 보인다.

 

해발 800 이상의 계곡에서 내려오는

산수(山水)만 공급되는 연못이라

먹이라곤 줘 본 일이 없는데도 살아있기래

"붕어는 먹이 안 줘도 사는가 보다".... 했는데

저 모습을 보니 안쓰럽긴 하다.

 

"도롱뇽"과 "가제"가 사는 계곡이라

당연히 붕어 먹이도 풍부할 거라 생각했는데

저놈들도 간식을 좋아하는 건 전혀 모르고 있었다.

 

개 밥주러 무심코 지나치는 길

한 주먹만 연못에 던져주고 가면 될 것을....

 

앞 만 보고 가는 인생길

걸음걸음마다 주변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겠구나 싶다.

 

붕어에게서 한 수 배운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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