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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 물 받기 위해 나무에 꼽았던 꼭지 빼려고
산에 오른 김에 산수(山水) 수원지에 가 보았더니
비가 두어 번 왔어도 수량이 저것밖에 안된다.
워낙 가뭄이 심했던 터라 땅과 나무가 다 흡수해 버려
흘러내릴 물이 저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다.
"우리 먹고 나니 남는 게 요것뿐이다"라며 ....
그래도 저 정도면 우리 두 식구 먹고사는 데는
아무 지장 없으니 고맙다고 "감지덕지"해야 할 판이다.
수도세, 하수도세 없는 100% 공짜니 ....
산에 오르 땐 헥! 헥! 거리며 가다 쉬고 가다 쉬고를
반복하며 죽을 듯이 힘들어하다가도
드문드문 핀 생강 꽃 노란 모습에 힘을 얻기도 하고
내려올 때의 그 후련함은 자연만이 주는 신비로운 힘이다.
봄이 오는 길 ....
산(山)속에도 이미 봄은 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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