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만사 불여 튼튼이라 ....

혜 촌 2021. 10. 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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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잘 넘어갔는데 이틀 만에 결국

"아야!" 하고 말았다.

밑동을 잘랐는데도 옆 나무에 걸친 채 안 자빠지고

바로 서 있는 나무를 밑에서 부터 계단씩으로 잘라

높이를 낮추고 있는데....

3단쯤 자르고 난 순간 갑자기 훅! 넘어지며

그 가지가 다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게 아닌가?

쉽게 말하면 "촛대 뼈" 까인 거다. 나무한테....

짜쓱 한 뼘이나 까는 바람에 상처도 상처 같잖고

아파도 아픈 것 같잖은 게 표티만 크게 내 버렸는데

작은 아들 앞에서 체면만 구겼다.

빨간약 소독하고 "마데카솔" 가루약 디리 부어놓고

붕대와 반창고로 대충 마무리해 놓았으니

한 이틀 지나면 회복되겠지 .....

"만사 불여 튼튼"이라 했거늘 바보같이 에효!.

 

 

 

 

 

 

#만사불여튼튼#촛대뼈#작은아들#마데카솔#붕대와반창고#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