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그리움이 고파서ᆢᆢ

혜 촌 2020. 10. 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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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가 금이가도록 딴 대추와
가을 바람 난 표고버섯 그리고
시원찮아도 혹시나 인간될까 싶어 딴
끝물 고추 몇 개ᆢᆢ

가을 볕 움직이는 방위 따라
이리저리 이사 다니며 일광욕 한다

어중간한 비타민 보다 더 영양가 높은
가을 햇볕이 저놈들 온 몸에 스며들어
중국산(?) 산삼 보다 더 좋을 것 같아도
자고로 먹어야 보약이라 했느니ᆢᆢ

깊어가는 가을
눈은 살쪄가는데 마음은 자꾸 야위어 간다
못다한 정 그리움이 고파서 ᆢ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