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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종합병원인 세월의 잔재물이지만
그래도 명색이 산촌(山村)에 사는데
사는 날까진 움직여야 될 것 같아서
농장 옆으로 잘 닦아놓은 임도(林道)를
걷기 시작했다.
농장 일하는 것과 체력관리를 하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어느 게 좋은 지 굳이 따질 것 없이
그냥 좋다니까 임도 산길 2킬로를 걸어본다.
첫날은 중간까지 헥~헥~! 거리며 올랐는데
오늘은 종점 95% 지점까지 올랐다.
먼저 간 집사람이 내려오는 바람에....
내르막은 총알인데 오르막은 정말 죽을 맛인
심장, 호흡기 병증 때문에 꿈도 못 꾼 산길 걷기....
내일도 가을 마중을 나가볼까? 한다.
곱게 핀 구절초와 눈 인사라도 나눌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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