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향기로 매력을 뽐내는 "천사의 나팔"이 겨울을 앞두고 마지막 나팔을 신나게 불어댄다. 어차피 실내에서 겨울을 보내야 하는 꽃의 특성상 가지치기를 해서 필요한 이웃과 나눔 하려 했으나 활짝 핀 꽃향기를 조금 더 즐기려다가 갑자기 내린 서리로 가지가 다 얼어 죽은 지난해의 악몽 때문에 올해는 향기가 조금 아쉽긴 해도 일찍 가지치기를 할 생각이다. "천사의 나팔"은 대부분 꺾꽂이로도 잘 사는 놈이라 화분에 꽂아주고 물 만 자주 주면 뿌리가 쉽게 내리는데 이 꽃이 필요한 분들에겐 좋은 선물이 되면 좋겠다. 가지 숫자가 그리 많지 않아 딱 여섯 분의 이웃에게만 나눠 드리고 싶은데 필요하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다. 나눔보다 더 예쁜 꽃은 없다 하였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