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바우"놈이 낙엽 이부자리 위에서 신나게 자는 모습인데 날이 춥긴 추운가 보다. 얼음이 다 얼었으니.... 짜슥 추위를 많이 타는 건지 평소에도 황토방에 군불 넣다 보면 총알같이 달려와 아궁이 앞에 붙어 앉아 엉겨 붙기 일수지만 야박하게 부엌문을 닫아 버린다. 엄동설한에 농장을 지켜야 할 놈인데 더구나 털 짐승을 아궁이 앞에서만 키우다간 밥 값도 못할게 뻔해서 모른 척할 수밖에.... 그래도 창밖에서 저렇게 곤히 자는 모습을 보니 귀엽기도 하지만 마음은 짠 하다. 모피(毛皮) 껍데기를 입곤 있어도 워낙 이 동네가 춥다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