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와 가을하늘.... 감이 하늘에 달린건지 하늘이 감나무에 걸렸는지 가을이 깊어간다. "어디 잘 익은 홍시 없나?"하고 감나무 가지에 내려앉던 산새도 105미리 고사포 같이 쏘아보고 있는 내 눈빛을 보고는 냅다 줄행낭이다. 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감이 달렸던 지난해와는 달리 가을 들판의 "노적가리" 같이 1.. 카테고리 없음 2019.10.28
조금만 더 기다리면 .... 2903. 거실 벽에다 가을을 모셨다. 예쁜 몸매 덕분에 모셔지는 놈이 있는가 하면 온 몸을 새들에게 바친 놈 잘못 떨어져 깨진 놈 자갈이 박힌 놈.... 감 신세나 세상사나 그기서 그기다. 새들이 더 덤비기전에 다 따 놓고보니 "해걸이" 한다고 작년 수확량의 10%도 안되는데 씨알은 좋다. 거실 벽까.. 카테고리 없음 2017.10.18
가을의 자화상 .... 2429. 세월이 이상한지 기후가 이상한지는 몰라도 감나무도 이상하다. 곱게 물들어야 할 잎사귀를 다 벗어 버린 발가벗은 가지에 감 마져도 한쪽으로만 달았다. 균형을 벗어난 삶이 얼마나 마음 힘든 일인지 모르고하는 해걸이일까? 알고 저지러는 일상의 반란일까.... 달콤한 홍시의 유혹이 무.. 카테고리 없음 201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