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느티나무에 뭐가 시키먼게 보이길래 쳐다보니 주인도 없고 공사하는 작업자도 안 보이는 "까치집"인데 왠지 좀 엉성해 보인다. 하기야 이 추운 날 누가 나와서 공사를 하겠냐만 저놈들 세상에도 우리처럼 일손이 많이 부족한 건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다. 외국인 노동자를 데리고 올 수도 없을 테고 .... 다행히 사람 다니는 머리 위가 아니라서 새똥 맞을 염려는 없겠지만 엄연한 나무 주인이 난데 한마디 상의 없이 집을 짓는 건 불법 건축물이 분명해서 강제 철거를 하려니 워낙 양반집 자손인 나로선 좀 그렇고 그렇다고 군청 "건설과"에다 신고하기도 그렇고 .... 자슥들 집을 지으려면 좀 예쁜 집을 짓던지 아니면 내게 상의 했으면 "지붕 빨간 양옥집" 하나 매달아 주고 전세나 좀 받아 챙길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