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冬將軍)이 무슨 도둑놈도 아니고 밤 만 되면 살그머니 찾아와선 봄인 줄 알고 신나게 올라오는 고사리들을 얼어 죽게 만드는데 희한하게도 저 잡초는 얼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연식이 좀 오래되어 최근엔 한쪽 "헤드라이트"가 고장 나 수리 중인 인간 제초기를 투입 최대한 출력을 높여 잡초 제거에 나섰다. 그런데 웬걸 잡초란 놈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지놈들끼리 실 낱 같은 뿌리를 촘촘히 엮어 흙도 잘 안 빠지게 엉겨 붙어 있다. 잔디 뿌리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 호미로 파내고 호미 등으로 뿌리에 붙은 흙 두들겨 다시 손으로 털~털 거리며 흙 털어내려니 인간 제초기에 과부하가 많이 걸린다. 형편되면 제초기를 신형으로 바꿔야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