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차(茶) 한 잔 .... 꽁꽁 얼어버린 일상은 빛바랜 햇살의 수고로움도 무시한 채 마음 둘 곳 찾지 못하고 제자리에 맴돈다. 쌓여만 가던 익숙한 그리움은 퇴색된 시간 속에 묻혀 버리고 소유하지도 못할 낯 선 그리움이 안타깝다. 가슴에 품기만 하면 내 것인 양 숱하게도 챙겼건만 멈춰버린 일상 속에 모래시계처럼 빠져버려 이미 타인의 그리움이 된지 오래다. 다시 겨울이 오면 따뜻한 차(茶) 한 잔으로 마음부터 덥혀야겠다. 山村日記 2022.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