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 광역시라고는 하지만 죽으라고 서울을 따라가려 해도 분명 한계가 있다. 그런데 유일하게 특별시 서울을 앞서갈 수 있는 게 딱! 하나 있다. 바로 요 온도계가 가리키는 저 찬란한 영하의 온도다. 지딴에는 "수도 서울"이라고 폼 딱 잡고 영하 6도까지 갔었지만 이 촌놈의 산촌에는 어디서 저런 기운이 났는지 영하 10도를 까딱 까닥 턱걸이하고 있다. 이거라도 서울을 이겨보려는 눈물겨운 노력(?)이 촌놈 가슴을 더 시리게 만든다. 겨울이 오면.... 콘크리트 보호벽 안에서 휘황찬란한 전열기로 반팔 반바지로 생활하는 "특별 시민"들과는 달리 온몸으로 동장군과 씨름하며 "더불어" 살아야 하는 나는 자랑스러운 "울주 군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