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는 지인이 심심풀이 땅콩 삼아 먹어라고 맛있는 비스킷을 택배로 보내왔다. 집사람하고 같이 먹어라며.... 1년에 한두 번 연락을 할까 말까 하지만 감 익는 가을이면 어김없이 선물을 보내주는데 모두 산촌에선 접하기 어려운 품목들이다. 정(情)이 들어버린걸까? 산촌에서야 뭐 챙겨주고 싶어도 뻔한 농산물 아니면 제 철 감 몇 개 뿐이라 보낼 것도 마땅치 않지만 한 가지라도 더 보내고 싶은 마음만 앞선다. 고마운 사람들.... 작은 산촌과의 인연을 곱게 가꾸어주는 분들을 위해 고향이 되고 친정이 되고 외갓집에 되는 그런 마음의 산촌으로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