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山水)가 얼어 동네에 물 동냥 다니는 형편에 옥상 계단에서 물이 흘러 얼음판이다. 부랴부랴 올라가 보니 물탱크에서 집 안으로 들어오는 호스에 금이 가 물이 새는데 얼었다 녹었다 하면서 터진 것 같다. 물 한 방울이 피 한 방울 같은 심정인데 계단에 얼음이 얼 정도로 어제부터 흘렀으니 탱크 물이 온전할 리가 없지.... 얼음 덩어리만 남고 다 흘러버린 물탱크 잡고 애석해해 봐야 "죽은 얼라 고추 만지기"다. 집안으로 연결되는 호스도 늙다 보니 동맥경화라도 걸린 건지 여기저기 잔 금이 여러 군데 보인다. 지나 내나 늙으면 다 그렇게 되나 보다. 날이 좀 더 풀리면 호스 교체부터 해야 할까 보다. 물 채우는 건 하늘이 할 일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