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는 눈이 쌓이고 땅에는 비가 내리는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날씨지만 그동안 가뭄에 시달렸던 대지에는 새싹이 올라온다. 머위를 비롯한 부추, 달래가 단비를 마시며 겨울의 차가운 눈바람을 희망이라 속삭인다. 오랜 가뭄으로 먼지가 날 정도의 메마른 땅이라 씨앗을 뿌려봐야 싹이 틀 것 같지 않아 망설였는데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봄 농사를 시작해야겠다. 상추를 비롯한 푸성귀를 기본으로 집안에 갈무리했던 "천사의 나팔"고 "달리아"등 꽃들도 양지바른 화단 제 자리에 다시 심어 주어야겠다. 봄 물 가득한 연못의 붕어들에게도 내 그리움 전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