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굴뚝에서 연기를 뿜는 황토방 아랫 채다. 통나무 기둥 여섯 개 세우는 것 말고는 전부 집사람과 내가 직접 지은 집이라서 볼품은 좀 없어도 애착이 가는 아랫채.... 내일 큰 아들 내외와 손주 둘 작은 아들이 여름 휴가차 온다기에 부랴부랴 아랫채에 군불을 지폈다. 오랜 장마철 동안 습기로 꿉꿉한 황토방을 사전에 좀 말려야 자식들이 편하게 있을 거 같아 군불 넣고 청소하고 바쁘다 바빠.... 하루 종일 집사람과 둘이서 집안 청소하랴 밑반찬 만드랴 본채 황토방까지 군불 때랴 자식 맞이(?) 꽃단장으로 보냈다. "할아버지! 할머니! 하고 달려오는 손주들이 눈에 선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