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의 풍경. 기다림의 새 싹이 올라왔다. 억겁 인연의 틈 사이를 비집고.... 때 맞춘 봄비의 체액을 마시고 수줍은 듯 나신(裸身)을 드러내는 너의 모습에서 익숙치 못 한 부끄러움과 생명의 신비가 가득하구나. 너를 위해 흘린 내 육신의 땀이 부끄럽지 않는 맑은 영혼을 훔쳐본다. 새 싹이 올라오는 상추 밭에서...... 카테고리 없음 2008.03.28